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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장 유해수송 미군 수송기 전격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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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장 유해수송 미군 수송기 전격 투입

입력
2007.03.0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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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희생된 윤장호(27) 병장의 유해봉환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방부는 테러 직후인 27일 윤 병장의 유가족과 함께 두바이를 경유해 아프간 수도 카불로 이동한 후 바그람 기지를 직접 방문해 시신을 봉환하겠다는 계획을 잠정 발표했다. 또 귀국 때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경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애초부터 이 계획에는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있었다. 인천발 두바이행 항공편은 하루 한편 뿐인데다 두바이-카불간 항공편이 부정기적으로 운행돼 봉환 계획에 자칠을 빚을 가능성이 우려됐다. 또 카불 현지의 치안상황이 불안한데다 바그람 기지까지 들어가기 위한 절차가 복잡한 점도 난관으로 지적됐다.

그런데 미군이 국방부 측에 윤 병장의 유해봉환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오면서 봉환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미군은 공군 소속의 최신예 C-17 수송기를 지원, 윤 병장의 시신을 바그람 기지에서 쿠웨이트 무바라크 공항까지 직접 이송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윤 병장을 태운 수송기는 28일 밤 10시(한국시간)께 무바라크 공항에 도착했다. 미군이 1993년 첫 배치된 최신예 수송기를 군사작전이 아닌 유해봉환에 투입한 것은 동맹국에 대해 최상의 배려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 유해인수단(단장 류홍규 합참인사부장)과 유가족 대표들은 1일 오전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 교대병력 600여명을 태운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무바라크 공항으로 이동, 미군으로부터 유해를 인도 받은 뒤 자이툰 귀환 병력과 함께 2일 새벽 6시께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윤 병장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윤 병장의 사망을 확인한 미군 병원 측이 정확한 조사결과를 통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사건 당시 사진을 토대로 윤 병장의 사인을 폭발 충격에 의한 뇌 손상으로 추정했다. 옆구리와 머리에 폭발물 파편이 박힌 것 외에는 다른 외상이 심하지 않고, 테러범이 사용한 사제폭탄(IEDㆍ급조폭발물)이 윤 병장 부근에서 터져 폭발음으로 인한 내상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IED가 터진 위치와 화력 규모, 윤 병장의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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