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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좌파청년들 대규모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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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좌파청년들 대규모 폭동

입력
2007.03.0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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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에서 600명 이상이 체포되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덴마크 경찰에 따르면 폭약과 화염병으로 무장한 좌파 청년들이 1일 무정부주의자와 좌파 단체의 문화공간으로 사용돼온 청년회관의 매각에 반대하며 폭동을 일으켜 4일 현재 외국인을 포함해 6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시위대는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돌을 던지고 거리 곳곳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저항, 시위 참가자 26명이 다치고 차량 여러 대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4일간 계속된 이번 시위는 유럽연합(UN) 가입을 결정한 국민투표에 반대하며 벌어졌던 1995년의 폭력 시위 이후 최악의 시위로 기록됐다.

시위를 촉발한 건물은 1897년에 지어진 이후 좌파 청년들의 노동운동 및 예술공연, 회의 장소 등으로 사용돼온 ‘유스하우스(Youth House)’. 러시아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도 좌파 청년들의 반자본주의 투쟁의 상징이었던 이 건물의 방문객 중 한 명이었으며, 근년에는 아이슬란드 가수 비요크가 공연을 했다.

그러나 코펜하겐 시 당국이 6년 전 이 4층짜리 건물을 기독교 단체에 매각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건물을 점거한 청년들은 “시는 건물을 매각할 권리가 없다”며 이주를 거부, 무상으로 다른 건물을 내 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법원은 지난해 이들에게 강제 퇴거명령을 내렸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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