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습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신입생을 뒀거나 새로운 과목을 공부해야 할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어떤 학습지를 선택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되는지 여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학습지를 선택할 때 아이의 학습능력과 학습성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아이의 능력과 성향을 무시하고 의욕만 앞 세우면 학습 효과를 얻지 못하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학습지를 선택하기 앞서 자녀에게 학습시킬 과목이 무엇인지를 먼저 정한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신입생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과목을 가르치기 보다는 기초 과목인 수학과 국어를 중심으로 2과목 정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입생은 3월에 학교 적응기를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교과과정을 들어간다. 한글을 떼지 못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교과과정이 시작되면서 학교생활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새롭게 선택한 학습지를 통해 한글의 기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글을 잘 읽으면서도 기본 자·모음의 쓰는 순서조차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도 읽기와 쓰기 능력을 동시에 길러줄 수 있는 학습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학은 계산 및 연산능력 배양 위주의 교재와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을 위주로 한 교재가 있다.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 집중 보완 할 것이지, 교과 중심으로 공부시킬 것인지, 창의성 계발에 중점을 둘 것인지를 충분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래서 학습을 시작할 때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 학습지 업체별로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자녀의 학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는 사전 테스트가 제공되고 있으므로 이 테스트를 통해 자녀의 수준과 부족한 부분을 찾아 자녀에게 맞는 진도부터 시작해야 한다.
테스트를 받기 전에 자녀와 함께 교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서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회사별로 무료로 제공되는 샘플교재를 사전에 받아보고 체크 할 수 있어 여러 회사의 교재 내용을 비교해 보고 자녀에게 맞는 교재를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다. 이때 교재가 개정된 7차 교육과정에 맞게 구성 되었는지, 자녀의 학습에 흥미를 심어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녀의 학습 습관의 기틀을 형성하고 학습과정을 잘 다지기 위해 교재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의 전문성이나 노하우가 얼마나 잘 반영됐는지도 참고해 볼 만하다.
아무리 좋은 학습지를 선택했을지라도 학습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원하는 학습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학습지 교육은 학습자의 자율성이 강조되는 학습방법으로 올바른 학습습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학생은 자발적으로 매일 규칙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습지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자율적으로 학습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자녀가 매일 일정량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푸는 학습습관을 형성하도록 학부모가 일정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학습이라는 것은 다른 활동에 비해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다. 자녀가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될 수 있으면 칭찬을 하여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처음부터 많은 시간을 학습 시켜 자녀에게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면 안 된다. 점차 일정 기간을 단위로 학습시간을 늘려 가며 자녀가 자연스럽게 학습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고학년은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복습하게 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보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자녀가 문제를 풀이하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는 학부모가 답을 알려 주는 것보다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주어 스스로 문제를 풀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의력이나 논리력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터득하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의 답이 얼마나 정확하고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가 스스로 답을 확인하도록 하면 문제에 대해 아이 스스로가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어 차후 오답을 줄일 수 있다.
일정한 분량을 매일 공부해야 하는 한순간 소홀히 하다 보면 금방 밀리기 쉽다.
교재가 적체되면 학습능률이 떨어지고, 학습에 부담을 갖게 된다. 따라서 절대 그날 학습을 미루지 않도록 꾸준히 확인하고, 스스로 미루지 않는 학습의지를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하지만 학습을 너무 강요할 경우 부담을 느껴 공부 자체에 염증을 느낄 수 있다. 자녀와 자주 대화하면서 학습에 흥미를 유지하도록 돕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미옥 ㈜대교 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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