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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올림픽호 UAE·우즈벡전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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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올림픽호 UAE·우즈벡전도 부담

입력
2007.03.0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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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을 상대로 힘겹게 첫 승을 거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의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2차예선 1차전에서 예멘을 1-0으로 꺾었지만 전반적으로 부실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비록 소집 훈련 기간이 짧았지만 예멘이 27일 오후에 도착,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15명의 단촐한 선수단을 꾸려 원정에 나섰음을 감안했을 때 ‘올림픽호’가 이날 보여준 기량의 기대 이하라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베어벡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 플레이가 부실했고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이었다”며 경기 내용에 불만을 드러냈다.

올림픽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우즈베키스탄이다. UAE와는 14일(한국시간) 아부다비 원정경기에서 맞붙고 우즈베키스탄과의 28일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UAE와의 경기는 원정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한국 축구는 중동 원정에 유독 약한 징크스를 보여왔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기대 이하의 졸전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올림픽호는 현재 정상적인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UAE 원정경기는 껄끄럽기만 하다. K리그 일정상 올림픽 대표팀은 11일 2라운드 경기 후 소집될 것으로 보이는데, 발을 맞춰볼 시간이 사흘밖에 안되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예멘전에서 퇴장당한 ‘에이스’ 박주영(22ㆍ서울)이 출전하지 못한다는 악재도 겹쳤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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