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대학 신입생으로 나란히 입학했다. 대전 대덕대 신입생인 정인성(47ㆍ오른쪽)씨와 아들 진모(19)군으로 아버지는 정보통신과, 아들은 인테리어ㆍ리모델링과 새내기다.
정씨는 특수무기정비 분야 부사관으로 26년간 군에 몸담아오다 최근 제대 후 컴퓨터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만학의 뜻을 세웠는데, 마침 아들도 진학을 앞두고 있어 의논 끝에 같은 대학에서 수학하기로 한 것. 같은 대학을 다니면 통학이나 리포트 등 대학생활에 서로 큰 의지가 될 뿐더러,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아지면서 가정도 보다 더 화목해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컴퓨터 관련분야 전문가가 되겠다는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있으며,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있었던 아들 진모군은 적성을 살려 인테리어, 산업디자인 관련 공부를 하겠다는 포부다.
진모군은 "퇴직 후에도 계속 공부하시는 아버지의 용기있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버지는 나의 영원한 인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군 생활에서 못다한 폭넓은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며 "아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공부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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