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실전무대 호투이병규 3경기 연속 출루
봄 기지개를 활짝 켠 해외파들이 첫 실전 무대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4ㆍ뉴욕 메츠)는 시범경기가 취업비자 문제로 무산된 대신 청백전에 등판했다. 박찬호는 지난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트래디션필드에서 열린 청백전에 등판해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에 볼넷 1개, 1실점으로 쾌투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투구수는 35개. 직구 최고구속은 148㎞였고, 슬러브(슬라이더+커브)의 위력은 전성기였던 LA 다저스 시절을 연상케 했다는 평을 받았다. 박찬호는 경기를 마친 뒤 “상대 타자보다는 내 투구폼에 신경을 쓰면서 던졌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 출전한 미ㆍ일의 해외파들도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요미우리 이승엽(31)은 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시범경기에 첫 출전해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첫 공식 경기에 나서 부상 후유증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최고 타자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그러나 4일 소프트뱅크전에서는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전날과 대조를 이뤘다.
주니치 이병규(33)도 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시범경기 2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3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볼넷 1개와 삼진 1개를 포함해 2타수 무안타.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5)는 4일 디트로이트전에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도루 1개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필라델피아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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