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최근 나치 희생자 유족에게 반환키로 결정한 칼 슈피츠베크의 대표작 ‘정의를 세워라(Fiat justitia)’.
원소유자인 유대인 미술품 소장가 레오 벤델은 1941년 나치 수용소에서 숨졌다. 벤델이 37년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만6,000마르크에 판 이 작품은 9개월 뒤 아돌프 히틀러의 명령으로 2만6,000마르크에 정부에 매각된다.
독일은 2차대전 뒤 벤델 부인의 반환요구를 거부하고 61년부터 대통령궁에 이 작품을 수 십년 간 전시했다. 그러나 벤델의 죽음과 작품의 저가 매매가 관련성이 있고, 매매서류가 전쟁 이후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독일 정부는 6개월 간 자체조사를 벌인 뒤 최근 이를 나치 약탈문화재로 인정해 반환을 결정했다.
서민적 양식을 따르는 바르비종파의 대표작가 칼 슈피츠베크의 이 작품은 정의의 여신상 작품 가운데 걸작으로 꼽힌다.
/슈피겔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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