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펀드가 인기다. 평소 펀드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해외펀드로 몰릴 지경이다. 인기에 불을 지핀 건 바로 차이나펀드다. 지난해 펀드 수익률 최고 62%의 후광효과로 올해 국내에서 해외펀드로 유입된 2조원 중 9,000억원 정도가 차이나펀드에 투자됐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증시가 올 1월말 최고점 대비 약 7% 정도 하락하자 시장에선 “중국 증시가 버블이다” “아니다” 하며 논란이 거세다. 고수익을 꿈꾸며 연초 차이나펀드에 뛰어든 투자자라면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의 의견조차 엇갈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확실한 답은 없다. 다만 지금은 펀드 가입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냉정하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 봐야 할 때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진지한 투자자라면 이 작업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먼저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차이나펀드의 투자 비중을 확인해 보고 적절한 펀드 비중에 대한 자문을 구한 뒤, 비중을 줄여야 한다면 과감히 줄일 필요가 있다. 현재의 수익률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투자의 기회는 매일 찾아온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투자상품 또는 투자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투자격언이 있지 않은가.
올해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투자자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심이 중요해졌다. 자신이 보유한 펀드를 환매해야 할지 계속 보유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 아주 유용하게 기억해야 할 교훈이 있다.
‘주식이 버블에 빠져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알아챌 수 있는 징표가 있다. 투자할 때 중요한 법칙 가운데 하나는 당신의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은 항상 객관적이어야 한다.
당신이 그 주식에 대하여 얼마나 낙관적인 전망을 하건, 얼마를 벌고 또 잃었건 간에 펀더멘털이 주가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면 해당 주식을 팔아야 한다.’ ‘주식투자 바이블’의 저자로 유명한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제레미 시겔 교수의 이야기이다. 수 많은 투자자들의 흥분과 관심이 버블의 징후이며, 항상 가치의 관점에서 투자하라는 충고이리라.
투자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한다. 그만큼 객관적이고 냉정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스스로 ‘항상 객관적’일 자신이 없다면 PB같은 전문가와 의논하는 것이 좋다. PB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바로 투자자의 흥분을 식히는 ‘아이스맨’(Ice man)이기 때문이다.
신한 PB 잠실센터 김영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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