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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발사대 우리기술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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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발사대 우리기술로 만든다

입력
2007.02.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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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우주항공 산업의 토대가 될 인공위성 발사대가 우리 기술로 제작된다.

현대중공업은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전남 나로(NARO) 우주센터에 설치할 예정인 한국형 인공위성 KSLV-1의 발사대 및 관련 설비공사(조감도)를 수주,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우주로 쏘아 올릴 로켓 설비를 제작ㆍ구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처음으로 자체 기술을 이용해 실용급 로켓을 우주로 쏘아올릴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는 이번 공사가 완성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독자적인 위성 발사 시설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미국 러시아 영국 등에 이어 세계 9번째 위성 발사 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부상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특히 국내 기술이 뒤떨어진 인공위성 발사체 및 발사관제, 추진체 공급설비 분야의 핵심기술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어 향후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커다란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설계 등 일부 핵심 기술은 러시아측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측이 제공하는 상세 설계를 자체 연구, 분석한 뒤 독자적으로 발사대 제작에 나서 2008년 10월께 100㎏급 과학기술위성 2호가 발사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나로우주센터는 KARI가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건립중인 위성발사 기지로 현재 조립동과 관제동, 사무동, 우주체험관 등 90%가 완공됐고 발사대 관련설비는 부지만 정리된 상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울산 본사와 용인 기계전기연구소에서 우주 산업과 관련한 기술개발 및 국산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발사대 완성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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