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금융문제 실무협상 미국측 수석대표인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26일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에 대한 조사결과를 마카오 당국에 통보, 이르면 이번주중 동결자금 2,400만 달러 중 일부가 북한측에 반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 데일 크레이셔 대변인은 이날 “재무부 대표단이 마카오와 홍콩 당국에 조사경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재무부가 BD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카오의 한 소식통은 “논의가 순조로울 경우 마카오 금융관리국이 이번주중 BDA의 동결 계좌 일부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북한측도 현재 해제되는 자금을 수령하기 위해 중국 주하이(珠海)의 조광무역 직원들을 마카오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이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6자회담 2ㆍ13합의에 따라 북한에 제공해야 할 중유 5만톤의 지원에 드는 비용 약 200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키로 결정했다.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은 “2ㆍ13합의에 따라 북한이 60일 이내에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초기조치를 이행하면 중유 5만톤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며 “지원은 조달청을 통해 선정한 국내 정유사에 위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내달 1일부터 미국과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2ㆍ13합의 후속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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