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하이닉스반도체 CEO자리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종갑(사진) 전 산업자원부 차관이 차기CEO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26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하이닉스 CEO를 선정하기 위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에는 채권단 추천을 받은 김 전 차관과 최진석 하이닉스 전무(제조본부장), 오춘식 하이닉스 부사장, 오계환 u-IT 클러스터 추진센터장 등 4명의 예비후보가 참석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진 전 장관측으로부터 공식통보는 없었지만 현재 운영하고 있는 벤처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를 통해 건전한 중소기업 생태계 조성에 전념하기 위해 하이닉스 면접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채권단이 진 전 장관과 김 전 차관을 가장 선호한 점을 볼 때, 진 전 장관의 후보 사퇴로 김 전 장관이 유력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 관료 출신의 김 전 차관은 94년 산자부 통상정책과장 시절부터 13년간 반도체 관련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는데다, 공장증설 등 정부와 협의할 현안들이 산적한 하이닉스를 이끌기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 노조가 외부인사에 대한 거부감속에 최진석 현 전무를 차기사장으로 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 달 말까지 투표를 통해 사장 후보 한 명을 최종 확정, 하이닉스 이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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