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승용차 운전자 등을 상대로 연쇄 살인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은 김모(43)씨가 구치소에서 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졌다.
25일 오전 7시10분께 충남 천안시 성거읍 천안구치지소 1인실에서 김씨가 침낭에서 뜯어낸 지퍼와 줄을 이용, 창살에 목을 매 있는 것을 순찰 중인 교도관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김씨는 수감실에 ‘내 죄를 용서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김씨는 2005년 11월 천안 모 대학 경리부장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으며 최근 “친형 등 공범들과 함께 7명을 더 살해했다”고 자백해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구치소 관계자는 “검찰의 추가 조사를 위해 20일 대전교도소에 있던 김씨를 이감했다"며 “사형선고를 받은 김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여죄를 자백하고 자살을 기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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