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농구/ '동네북' 승전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농구/ '동네북' 승전보

입력
2007.02.22 23:40
0 0

지독하리만치 혹독한 한 달이었다. 전주 KCC의 허재 감독에게 있어 ‘꼴찌’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현역 시절 ‘농구대통령’으로 군림하며 언제나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서 승승장구 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오리온스전 승리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얼굴 표정은 여유를 잃은 지 오래됐고, 한숨과 흰머리만 늘었다. 그리고 팀 최다인 10연패 끝에 마침내 기나긴 터널을 빠져 나왔다.

KCC는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이상민(6점 7어시스트)-추승균(25점) 콤비 플레이와 마르코 킬링스워드(23점 19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SK를 76-67로 누르고 10연패 탈출을 신고했다. 6위권 진입을 노리던 SK는 6위 원주 동부와 1게임차가 됐다.

연패 탈출 의지로 똘똘 뭉친 KCC는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 붙였다. 정훈 김진호 등 식스맨의 깜짝 활약까지 가세하며 전반 39-3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파울트러블이 발목을 잡았다. KCC 용병 센터 아이지아 빅터가 3쿼터 2분 여 만에 3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로 손발이 묶인 것. SK는 문경은(10점)과 키부 스튜어트(9점 18리바운드)를 앞세워 거센 추격전을 벌였고, 4쿼터 3분 여께 결국 임재현의 3점슛으로 59-59 동점을 만들었다.

KCC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었다. 추승균은 62-61 위기에서 두 차례 잇따라 골밑을 파고들어 4득점으로 기세를 몰았고, 66-65로 재차 쫓긴 1분41초전에도 이상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KCC는 빅터, 킬링스워드, 추승균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종료 1분40초여를 남기고 73-65까지 줄달음쳐 승기를 잡았다.

허재 감독은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불안한 마음이 계속됐다. 오늘 연패를 끊기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플레이오프행은 힘들겠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