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이 또 다른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 금년 이후 전세계 철강 업계에 M&A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미탈 회장이 전날 실적 발표 이후 "철강업계 통합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탈 회장은 또 "철강산업은 지속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에 앞서 지난 20일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아르셀로-미탈이 갖고 있는 메릴랜드 주 스패로 포인트 공장을 매각토록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의 업체가 이 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업계 일각에선 미탈 회장이 매각 자금으로 다른 철강업체 M&A에 나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인도계 영국기업인 미탈이 프랑스의 아르셀로를 인수함으로써 탄생한 세계 최대 철강사다.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사업연도 순이익이 세금 부담으로 전년도에 비해 3.5% 감소한 7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엔 미국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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