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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딸꾹질 자주하는 아이 체온조절에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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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딸꾹질 자주하는 아이 체온조절에 신경써야

입력
2007.02.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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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5개월 된 딸 아이가 딸꾹질을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수유 후에는 항상 딸꾹질하고, 10분 넘게 딸꾹질을 하는 경우도 있어 걱정이 됩니다.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가슴과 배 사이에는 횡격막이라 불리는 둥근 지붕 모양의 단단한 근육 막이 있습니다. 이 횡격막은 평상시에는 규칙적으로 수축했다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반복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쉬게 해 줍니다.

딸꾹질은 어떤 자극 때문에 횡경막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공기가 급하게 폐로 들어가고 목에 있는 기관지 덮개가 세게 닫혀 독특한 소리가 나는 매우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입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위가 너무 팽창하면 인접한 횡경막이나 횡경막을 움직이게 하는 내장신경이 자극되어 딸꾹질이 나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원인입니다.

아기들이 수유 후 딸꾹질을 하는 것도 아주 흔한 일입니다. 모유나 우유를 먹으면 위가 늘어나 아직 성장이 미숙한 횡경막과 내장신경이 어른보다 쉽게 자극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너무 급하게 먹는 아기들은 공기를 함께 삼키게 되어 위가 더 많이 늘어나 딸꾹질을 잘 하게 됩니다. 식사량이 많은 경우도 딸꾹질을 쉽게 합니다. 간혹 위식도 역류가 있는 아기에서 수유 후 딸꾹질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찬 바람을 쐬거나 기저기가 젖었거나 목욕을 하고 났을 때 아기의 딸꾹질이 쉽게 나타납니다.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잘 시키고 아이가 다른 이유 없이 딸꾹질을 한다면 기저귀가 젖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온도(20~22도)와 습도(50% 전후)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딸꾹질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물을 마시게 하거나 아이를 깜짝 놀라게 하거나 울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고, 큰 아이의 경우는 잠시 동안 숨을 쉬지 않도록 해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딸꾹질을 하면서 너무 힘들어 하거나 계속해서 멈추지 않는다면 소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탈진하거나 성장에 지장이 있을 수 있고 아주 드물지만 몸 안에 다른 병이 있어서 딸꾹질을 하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병이 있는 경우는 대개 다른 증상도 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아이가 딸꾹질을 자주 하거나 금방 멈추지 않는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성인경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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