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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소체계 4월 시행/“우리 집 주소는 종로구 단재길 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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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소체계 4월 시행/“우리 집 주소는 종로구 단재길 7번”

입력
2007.02.2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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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정몽주) 단재(신채호) 등 역사적 위인들의 호(號)를 딴 새로운 거리명칭이 등장한다. 서울시는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새 주소 체계를 4월 5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새 ‘도로명 주소’ 체계는 ‘OO’번지 같은 지번 체계와는 달리 도로마다 이름을 붙인 뒤 도로를 중심으로 건물에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구 명칭 뒤에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붙여 ‘서울 ○○구 ○○로 ○번’의 형태가 되는 것으로, 번호는 도로의 시점부터 왼쪽에는 홀수를, 오른쪽에는 짝수를 붙이게 된다.

도로의 경우 간선도로와 보조간선도로(편도 2∼3차선)에는 ‘∼로’가, 그보다 작은 소로와 골목길에는 ‘∼길’의 명칭이 부여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청은 ‘중구 을지로 1번’, 정부중앙청사는 ‘종로구 세종로 55번’, 국회의사당은 ‘영등포구 제물포길 48번’이 되는 것이다.

건물번호는 도로를 기준으로 20m 간격으로 붙이기 때문에 번호를 보면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청계천로 100번지면 청계천로 기점에서 1㎞가량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중간에 건물이 없을 경우 결번이 생길 수도 있다.

새 주소 체계가 시행되면 고운(최치원)길, 삼우당(문익점)길, 삼봉(정도전)길 등 위인들의 호를 딴 길이 많이 생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2011년까지 기존 지번 체계와 도로명 체계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물류비 절감 등 상업ㆍ유통 분야에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로명 주소 안내 홈페이지(address.seoul.go.kr)도 운영된다.

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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