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단일후보가 일대일로 가상 대결을 벌인다면 모든 경우에서 한나라당이 완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1, 2위를 차지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모두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대결할 경우 30~60% 포인트 넘게 지지율이 뒤졌다.
고건 전 총리가 빠진 범여권은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양상이다.
이 전 시장과 범여권 후보로 나선 손 전 지사가 맞붙을 경우 이 전 시장(77.0%)이 59.8% 포인트 격차로 손 전 지사(17.2%)를 눌렀다. 이 전 시장(77%)은 정 전 의장(15.9%)과의 양자 대결에서는 지지율 격차를 61.1% 포인트로 벌렸다.
범여권 후보로 누가 나오더라도 이 전 시장의 지지율(77%)에서는 변동이 없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상대적 취약 지역이었던 호남권에서도 범여권 후보를 눌러 모든 연령대, 모든 지역에서 상대 후보를 압도하는 기세를 보였다. 호남권에서 이 전 시장은 손 전 지사를 30.2%포인트 앞섰으며, 이 지역 출신인 정 전 의장마저 10.3%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고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기 전인 지난 연말 본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 전 총리(22.7%)는 이 전 시장(69.5%)과의 맞대결에서 지지율이 46.8%포인트 뒤졌으나 호남권에서는 50.9%의 지지를 얻어 이 전 시장(39.6%)을 이겼다.
박 전 대표도 손 전 지사 또는 정 전 의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지지율 격차는 이 전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때보다 크게 줄었다.
박 전 대표가 손 전 지사와 맞붙을 경우 박 전 대표의 지지율(60.3%)이 손 전 지사(27.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박 전 대표와 정 전 의장은 양자 대결에서 각각 61.1%, 26.3%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은 호남권에서 박 전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손 전 지사가 한나라당 후보로, 정 전 의장이 범여권 후보로 나설 경우에서는 손 전 지사(49.3%)와 정 전 의장(29.8%)의 지지율 차이가 19.5%포인트로 줄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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