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미스터 김’의 원로가수 이금희씨가 20일 오전 1시17분께 서울 은평구 연세노블병원에서 뇌출혈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1966년 당시로는 파격적인 춤과 함께 댄스가요 ‘키다리 미스터 김’을 선보여 트위스트 열풍을 일으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국 상하이 출생으로 부산에서 자란 고인은 경남여중 재학 때부터 바리톤 오현명씨에게 레슨을 받으며 성악가를 꿈꿨으나 고교 때 집안이 어려워지자 59년 대중가수로 데뷔, ‘키다리 미스터 김’ 이후 ‘용꿈’ ‘웃기지 말아요’ 등의 히트곡을 발표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결혼 후 유산의 아픔을 겪으며 69년부터 활동을 중단한 고인은 87년 성가집을 발표하면서 음악생활을 재개, 98년에는 히트곡 등을 수록한 음반을 내기도 했으나 2005년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유증인 뇌출혈로 쓰러진 후 합병증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유족은 외동딸 민윤정(38)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792-2131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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