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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LG, 고감도 3점슛에 KTF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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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LG, 고감도 3점슛에 KTF 3연패

입력
2007.02.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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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인 박지현, 박규현, 이현민과 포워드인 조상현. 공교롭게도 창원 LG에는 이름에 ‘현’자가 들어가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의 공통점은 빠른 스피드와 함께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현’자 돌림 슈터들의 외곽슛은 정말로 ‘현란’했다.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F와 창원 LG의 경기.

LG 선수들은 자로 잰 듯 정밀한 3점슛을 쏟아부었다. 29개 가운데 19개가 림을 통과했다. 무려 66%의 성공률. 일반적으로 한 두 명의 선수들에게 3점슛이 몰리는 법인데 LG 선수들은 달랐다. 마치 ‘이어 던지기’라도 하듯 돌아가며 3점슛을 꽂아댔다.

박지현(16점)과 박규현(14점)이 각각 4개씩 성공시켰고, 조상현(20점)은 3개, 이현민(9점)은 2개를 넣었다. 외국인선수 찰스 민렌드(35점)도 6개의 신들린 3점슛을 꽂으며 신바람을 냈다. 19개의 3점슛 성공은 올시즌 1경기 최다 기록.

이전 경기까지 LG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던 KTF도 ‘던지면 들어가는’ LG의 외곽슛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전반까지 54-48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LG는 3, 4쿼터에만 12개의 3점슛을 몰아넣으며 117-95의 완승을 거뒀다. LG가 올린 117점도 올시즌 1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LG의 승리로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싸움은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3위 LG(24승18패)와 2위 KTF(25승17패)는 불과 1게임차. KTF는 맹장염 판정을 받은 포인트가드 신기성이 수술도 미룬 채 약물 치료를 받고 코트에 나서 15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TF는 올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부산=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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