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가던 고속열차에서 18일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 최소한 66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 파키스탄 북부 라호르를 향하던 삼자우타 특급 열차(Samjhauta Express)가 이날 밤 11시50분께 뉴델리에서 북쪽으로 100㎞떨어진 파니파트 지구를 지나던 중 폭발음과 함께 불이나 객차 2량이 완전히 불에 탔다.
경찰은 “화염에 휩싸인 열차 1량과 선로 위에서 터지지 않은 3개의 폭발물을 발견했다”며 “이날 폭발 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후르쉬드 카수리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20일 인도를 방문,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외무장관과 평화 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카스미르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 세력이 이를 방해하기 위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인도 철도 부청장 R 벨루는 “64구의 시신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명 사고가 많아진 것은 안전상 이유로 열차 문이 굳게 잠겨 있었기 때문에 화재 발생 당시 승객들이 외부로 탈출하기 힘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라루 프라사드 인도 철도청장은 “이번 사고는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시도”라며 “누가 배후에 있든 반드시 체포해서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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