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6일 올 2학기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의 70%에 대해 무이자 또는 금리인하 방식으로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이는 최근 딸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저소득층 학자금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장영달 원내대표, 김신일 교육부총리 등이 참석한 교육현안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올 2학기부터 현재 기초생활 수급권자로 한정돼 있는 학자금 무이자 대출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무이자 혜택을 받는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신청 학생 가운데 소득수준이 낮은 순서부터 절반 가량은 정부가 대출금리의 2%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2%의 이자를 내고 있는 차상위 계층은 무이자 혜택을 받고, 나머지 소득5분위 이하의 학생들은 금리부담이 현행 6.59%에서 4.59%로 줄어들게 된다.
우리당 정봉주 제6정조위원장은 “연간 50여만명의 학자금 대출신청자 가운데 17만명이 무이자 혜택을, 18만명이 금리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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