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급 벤츠자동차가 금호타이어를 바퀴에 달고 달린다. 벤츠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금호타이어가 국내 처음이다.
금호타이어는 이 달부터 벤츠사에 신차 장착용(OE) 타이어를 공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타이어는 185/65R 15 규격의 '솔루스 KH15'제품이며, 벤츠 A클래스에 장착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원일 마케팅 본부장은 "세계적 명차 생산업체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재확인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제품을 장착한 차량이 유럽 전 지역에 수출돼 브랜드 이미지 상승은 물론 해외 OE공급에서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공급 물량 및 액수는 벤츠사가 공개를 원치 않아 밝히지 않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를 '해외 OE시장 집중 공략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해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에 OE용 타이어를 공급한 물량은 50만개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는 100만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내년에는 600만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실제로 올해 폭스바겐의 폴란드, 독일, 중남미 생산공장 3곳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크라이슬러의 세블링 미국 생산제품 등에 대한 공급을 추진중이며, 벤츠도 A클래스 이외의 차종에 대한 타이어 공급도 검토중이다.
손두형 상무는 "현재 해외 유명 자동차 메이커 33개 모델에 53개 규격을 공급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중"이라며 "최근 출시한 시속 360㎞의 주행이 가능한 X-스피드 타이어를 유명 스포츠카 메이커에 공급하는 것도 추진하는 등 2015년 세계 5위 타이어업체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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