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이 높아지는 서울 중대형 아파트를 잡아라.'
서울지역 중대형 평형 신규 공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향후 중대형 평형의 희소가치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에서 4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서울 중대형 공급 가구수는 1,739가구로, 2003년(8,437가구)의 20%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전체 아파트 공급량 확대를 위해 재정비촉진지구에서 대형평형보다 소형평형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워 향후 중대형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에서 평형을 넓힐 계획을 가진 청약자들이라면 공급 물량이 더 줄기 전에 서둘러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조망권ㆍ호재 갖춘 대형 물량
두산중공업은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서 총 600가구를 지어 이중 50~70평형 250가구를 5월중 분양한다. 2010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 수혜가 기대되며, 한강 및 서울숲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이르면 8월께 마포구 하중동 일대에서 400가구를 지어 이중 44~60평형 7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6호선 광흥창역 역세권에 들어서 대중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대한주택공사는 마포구 상암동에서 25~43평형 공공분양 아파트 247가구를 5월중 내놓는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하늘공원 등이 가깝다. 인근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개발 호재가 있어 관심이 높다.
올해 하반기 분양계획이 잡힌 은평뉴타운에서도 대형평형 물량이 대거 공급될 전망이다. 지구별로 공급가구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3개 지구에서 40평형 이상 물량 2,000가구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 일반분양 단지
동부건설이 서대문구 냉천동 충정로ㆍ냉천구역을 재개발해 681가구를 선보인다. 24, 41평형 179가구가 3월중 일반 분양되는데, 이중 44평형 66가구가 중대형 물량이다.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북아현뉴타운 내에 위치해 향후 주변의 주거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또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도 471가구를 지어 이중 26~43평형 151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43평형은 39가구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중 성북구 석관동 석관1구역을 재개발해 580가구 중 24, 41평형 13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24평형 81가구, 41평형 55가구다. 지하철6호선 돌곶이역이 걸어서 5분 거리며, 단지 북측으로 장위뉴타운이 개발될 예정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최근 6개월간 서울에서 입주한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상승률은 40평대가 59%로, 20평대(30%) 보다 2배 가량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중대형 평형의 신규 공급이 줄면 희소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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