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통 웹2.0 이야기다. 구글, 이베이, 유튜브…그리고 웹2.0까지. 처음 웹2.0이란 단어를 접했을 때 웹상에서 무엇인가 획기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매일 접속하는 웹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도 미디어와 학계에서는 웹2.0 관련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웹 2.0이란 무엇인가.
2004년 10월 미국 오라일리 미디어가 주최한 IT콘퍼런스에서 제기된 웹 2.0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인터넷 업계의 최대 화두로 자리 잡았다. 웹2.0은 닷컴 붕괴 이후 구글, 이베이와 같이 성공한 인터넷 기업의 특징을 논의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그전의 웹들과 구분하기 위해 2.0이라는 숫자를 붙였다. 과거에는 사업자들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했지만 웹2.0은 사용자들이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검색, 태그와 링크 등을 활용해 공유한다. 바로 ‘개방, 참여, 공유’ 등 웹2.0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변화에 따라 인터넷 사업자들의 고민은 ‘무엇을 제공 할 것인가’에서 사용자들이 마음껏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로 바뀌었다. 지난 해 12월 인터넷 검색의 최강자인 구글이 동영상 UCC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유투브를 거금 16억5,000만 달러(1조5,000억원)에 인수한 것도 그러한 고민의 결과이다.
우리나라에도 기존 웹과는 차별화한 웹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네이버 지식인검색, 싸이월드 미니홈피, 판도라TV 등이다. IT 강국답게 네트워크 등 기술 또한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국의 구글, 이베이 등과 같이 웹2.0 시대를 선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웹 개발 도구의 개방, UCC 저작권 관리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웹2.0 시대에 기술보다 더 중요한 콘텐츠의 생산이 아직 미흡하다는 가장 큰 숙제가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저작권 문제 및 사용자 참여 등의 과제를 해결하고 웹2.0시대에 걸맞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세계시장에서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길 기대한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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