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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태국 정부에 항복/ 특허 파기 선언하자 에이즈 약값 할인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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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태국 정부에 항복/ 특허 파기 선언하자 에이즈 약값 할인 제의

입력
2007.02.1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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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의 의약품 특허 파기 선언에 따라 일부 제약사가 의약품 가격 할인을 제시했다.

12일 태국 TNA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애보트사는 지난 주 태국 보건부에 자사의 에이즈 특허 치료제인 ‘칼레트라’ 가격 할인을 제의했다.

타왓 순트라잔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국 국장은 “애보트사는 칼레트라 한달 분량을 현 9,000바트(23만원)에서 6,000바트(15만원)로 낮춰주겠다고 제의했지만 우리 측은 이 가격도 아직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개월 내 가격 할인을 재협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보건부는 지난달 29일 애보트사의 ‘칼레트라’와 사노피_아벤티스 및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사가 공동으로 특허를 보유한 심장질환 치료제 ‘플라빅스’ 등 2개 의약품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강제 면허(compulsory licence)’를 발급할 방침이라며 특허 파기를 선언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보건 위기사태가 발생할 경우 특허 보유자 허락을 받지않고 의약품을 생산ㆍ판매할 수 있도록 강제 면허 발급 규정을 두고 있다.

태국에는 현재 50여만명의 에이즈 환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8만명이 칼레트라를 복용하고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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