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드라이버샷을 가다듬는데 정성을 들였는데 이번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필 미켈슨(미국)의 우승 소감이다.
평소 연습은 제대로 하지않으면서 필드에 나가 볼이 잘 맞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되새겨 볼 만한 대목이다. 봄 시즌을 앞두고 지금부터라도 샷 다듬기에 정성을 기울이는 계기로 삼을만하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 케빈 서덜랜드(15언더파 273타ㆍ미국)를 5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3경기에서 부진(공동 45위, 공동 51위, 컷 탈락)했던 미켈슨의 첫 승이자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 그리고 PGA투어 통산 30번째 우승이다. 미켈슨의 20언더파 268타는 1997년 마크 오메라(미국)가 세웠던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이기도하다.
우승 상금 99만 달러를 받아 통산 상금을 4,053만여달러로 늘린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에 이어 4,000만 달러를 돌파한 세번째 선수가 됐다. 또 미켈슨은 시즌 상금 101만8,000여 달러가 되면서 상금 랭킹 122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3박자 샷’이 조화를 이루면서 완승을 거뒀다. 미켈슨은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대회 평균 82%에 이르렀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93%를 기록했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수 28개(홀당 평균 1.596), 아이언샷의 정확도도 80%에 육박하는 빼어난 샷 감각으로 정상에 올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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