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논술은 신문 사설을 통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막상 신문을 펼쳐 보면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고 하소연하는 수험생들도 많다. 신문 사설을 이용해 논술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① 공책과 사전을 준비한다
공책은 크고, 구멍이 뚫려 있어 원하는 대로 위치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마련한다. 그래야 주제나 시기별로 사설을 다시 분류할 수 있다. 종이 질은 다소 두툼한 게 좋다.
공책에 사설을 풀로 붙여 가면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설엔 특정 단어가 자주 나타나는데, 이 단어들은 논술고사에서 활용할 일이 많기 때문에 국어사전을 통해 뜻과 한자 표기를 익혀 둔다면 논술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② 주제문을 찾는다
문단을 구성하는 여러 문장 중엔 주제문이 포함돼 있다. 주제문 찾는 훈련을 반복하면 단락의 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주제문 찾는 일에 익숙해지면, 그 문단에서 사용한 논증 방법도 눈 여겨 본다.
글을 쓸 때 연역법과 귀납법, 변증법과 유추 등 여러 가지 추론 방식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전제로 어떤 결론에 이르는지, 전제와 결론의 관계가 필연적인지 검토해 보자.
③ 긍정 혹은 부정적인 의견을 정리한다
글의 구조와 내용을 파악했다면, 필자의 견해에 대해 긍정 또는 부정적인 의견을 정리해 공책의 여백에 기록해 본다. 처음엔 단순히 메모 정도로 기록하다가 점점 ‘전제와 결론’ 형태가 되도록 자기 의견을 적는다.
④ 요약을 꼭 해보자
사설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필자의 생각과 논리를 일정한 분량으로 축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요약 연습은 사설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스스로 검증해 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자기 생각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⑤ 글을 부분적으로 완성하는 훈련을
처음엔 결론을 써 본 후 원래 사설과 비교해 본다. 다음엔 서론을, 그 다음엔 본론을 스스로 완성해 본다. 사설 공책의 앞뒷면에 상반된 주제를 담은 사설을 붙여 두고 꼼꼼히 견줘 보면 편중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김권섭ㆍ서울 중앙여고 국어 교사ㆍ<언어영역 개념잡기> 저자 언어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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