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분식회계 관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최근 사면, 복권된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대주주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경영 복귀를 강력히 시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1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 전 회장은 경영 복귀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은퇴를 했어야지 복귀하는 것 아니겠냐”며 “그룹 회장이라는 직함만을 버린 것이지, 지분을 판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박 전 회장이 이전에도 “두산의 원칙은 어디까지나 대주주는 소유한 만큼 권리를 행사한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발언을 계기로 그의 경영 복귀 시기가 의외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전회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두산그룹 계열사 주주 총회에서 두산중공업과 ㈜두산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 전 회장은 2005년 ‘형제의 난’으로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그룹 회장과 두산중공업 회장직에서 동시에 물러났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