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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위한 특별한 사랑/ 김성택씨 20여년 간 '서포터스'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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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위한 특별한 사랑/ 김성택씨 20여년 간 '서포터스' 인연

입력
2007.02.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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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택(64ㆍ한양종합건설 대표)씨는 올 설에도 직원들과 함께 푸짐한 위문품을 들고 특전부대 제주훈련장을 찾을 계획이다. 20여년 전부터 명절 때면 어김없이 훈련장을 찾는 김씨를 특전사 장병들은 '특전 서포터스'라 부르고 있다.

김씨는 1988년 한라산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처음으로 특전사 장병들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제주지역 소방관과 경찰, 지역주민들이 총출동해 산불 진화에 나섰지만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거세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급해진 제주지사는 한라산에서 훈련 중이던 특전부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특전용사들은 밤샘 진화작업 끝에 간신히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화재가 진압되자 제주도는 훈련장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대규모 위문단을 파견했고, 이때 주민대표 자격으로 위문행렬에 동참했던 김씨는 이후 매년 훈련장을 찾게 됐다.

김씨는 추석과 설 등 명절은 물론 훈련부대가 교체될 때도 훈련장을 찾아 장병들을 위문하고 있다. 특전용사라면 복무기간 동안 한번 이상은 제주훈련장을 찾기 때문에 김씨를 모르면 특전맨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진훈 특전사령관은 김씨의 특별한 특전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달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정곤기자 jkki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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