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센터백 이준희의 창끝은 여전했지만 최고의 수문장 강일구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2회 연속으로 핸드볼큰잔치에서 우승했던 HC 코로사가 김태훈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하나은행에 무릎을 꿇었다.
하나은행이 9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07 SK 핸드볼큰잔치 첫날 남자부 개막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코로사를 26-24로 꺾었다. 전반까지는 코로사쪽의 분위기였다. 지난해 MVP였던 센터백 이준희(13골)의 맹활약으로 14-10으로 앞서나가 인천도시개발공사로 이적한 골키퍼 강일구의 공백을 메우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하나은행이 이준희에게 수비수 2명을 붙여 집중마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후반 10분께 17-16으로 역전에 성공한 하나은행은 김태완(9골)의 중거리포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후반 20분에는 22-18, 4점차로 달아났다.
특히 김태완은 25-23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1분전 수비벽 위로 중거리 쐐기포를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희대는 김성진(11골)의 활약으로 강원대를 29-23으로 꺾었고, 여자부에선 지난해 준우승팀인 삼척시청이 정지해(9골) 우선희(8골)의 활약에 힘입어 용인시청에 29-26으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홍천종합체육관에는 1,3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차 핸드볼의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9일 전적
▲남자부
경희대(1승) 29-23 강원대(1패)
하나은행(1승) 26-24 코로사(1패)
▲여자부
삼척시청(1승) 29-26 용인시청(1패)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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