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은 5일 "베트남 증시가 단기 과열로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판단해 상당 기간 동안 베트남 투자 단독펀드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현재 운용 중인 베트남 펀드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 주식편입 비율 높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위험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증시는 2006년 1월 1조원이던 시가총액이 기업공개(IPO) 및 주가 급등으로 1년 만에 18조원 이상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VN(비나) 지수는 지난해 말 751.77에서 1월말 1,041.33으로 한 달 새 38.5%나 급등했다.
1월 말 현재 국내 10여 개 베트남 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모두 1조원에 달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베트남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이익비율(PER)이 50배 수준으로 더 이상 살 종목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증시의 버블이 지속되는 것은 국내 투자자에게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시 역시 지난 한 주 선전B 지수가 10.33% 급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6~10% 떨어져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과거의 수익률만 보고 무작정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해외펀드는 분산투자 원칙을 지켜 자산의 일부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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