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경쟁률이 수백대 일이라는 데…' '입사를 위해 성형수술도 받아야 한다던데…'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구직자들은 작은 채용정보 한 토막에도 귀가 솔깃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과장된 채용 정보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금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5일 취업시장에 퍼져있는 잘못된 상식 6가지를 선정했다.
우선 '경쟁률 100대 1은 기본' 이라는 말에 너무 기죽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일부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몇 백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 경쟁률은 생각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상장기업 465개사를 조사한 결과, 평균 입사경쟁률은 56.2대 1이었으며 입사경쟁률 분포도 '10대 1 이상~50대1 미만'인 기업이 34.0%로 가장 많았다.
많은 취업 희망자들을 설레게 하는, 그리고 월급봉투를 받아본 대다수 새내기 취업자들을 허탈하게 하는 '4년제 대졸초임 최소 3,000만원'도 과장된 정보다. 지난해 연봉 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에 등록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은 1,800만원대였다. 일부 '슈퍼직장'의 연봉액수를 일반화해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성형은 필수' 라는 속설에 의지해서도 안된다. 인사 담당자들은 지원자들의 '얼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만한 '인상'을 보기 때문에, 자신감 있는 태도와 웃는 표정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면접과외는 필수'라는 소문도 낭설이다. 족집게식 과외보다는, 목표로 하는 회사의 정보를 외울 정도로 집중 탐구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어학연수는 필수' 라는 말도 새겨들어야 한다. 경력 채우기 식의 어학연수는 취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학연수를 가지 않았더라도 영어토론과 스터디 등으로 실질적 영어능력을 키우면 된다.
인턴십, 아르바이트, 자격증, 공모전, 봉사활동 등 이른바 '취업 5종 세트를 갖췄다면 취직은 OK' 라는 말도 액면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확고한 목표의식을 갖고 치열하게 준비했다는 점을 어필하면, 이중에 몇 가지가 빠져도 채용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과장된 정보가 구직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부추키고 있다"며 "증명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기보다는 취업을 위해 꾸준한 실력을 쌓는 편이 취업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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