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하이닉스 우의제 사장, 박수 칠 때 떠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하이닉스 우의제 사장, 박수 칠 때 떠난다?

입력
2007.02.07 03:22
0 0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하이닉스의 새 선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일 "우 사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회사의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경영도 안정된 만큼 후배에게 길을 터 주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장 출신인 우 사장은 2002년 7월 박종섭 사장 후임으로 하이닉스 사장에 선임된 뒤 잔여임기를 거쳐 2004년 3월 재선임됐으며,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우 사장이 취임한 후 하이닉스는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듬해 분기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예정보다 1년 6개월 이른 2005년 7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졸업했다.

지난해는 매출 7조5,690억원, 영업이익 1조8,720억원, 순이익 2조12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 사장이 하이닉스 중흥의 주역으로 평가받으면서 연임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 이천공장 증설이 풀리지 않으면서 정부와의 갈등이 불거져 퇴진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회사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하지만 우 사장이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모종의 사인을 받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채권단이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후임은 사내이사 3명과 외환은행 등 채권단 추천을 포함한 사외이사 7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하이닉스 이사회가 사장후보 추천 절차를 거쳐 선임하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헤드헌터 등을 통해 사장 후보 인물들이 추려지면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면접을 진행한 후 하이닉스 이사회에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ㆍ우리ㆍ산업ㆍ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지분 36%를 갖고 있다.

현재론 사내 인사와 전직 경제관료들이 후임 사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사내 인사로는 김대수 부사장(영업본부장) 오춘식 부사장(개발생산총괄본부장) 권오철 전무(전략기획실장)가 거명되고 있다.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진 장관측은 "현재 벤처투자 사업이 잘 되는 만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사장 출신인 진 전 장관이 경쟁사인 하이닉스를 경영한다는 것은 기업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