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춘천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보다 앞섰다.
4쿼터 종료 29초전 홍현희의 3점포로 65-66, 1점차로 바짝 추격한 우리은행. 승부는 미궁에 빠졌고, 남은 20여 초 동안 양팀 벤치는 승리를 위해 치열한 머리싸움을 펼쳤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삼성생명이었다. 종료 21초전 김보미(우리은행)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그러나 김세롱이 던진 2개의 슈팅이 모두 림을 외면하자 분위기는 우리은행으로 급속하게 쏠렸다.
공격권을 넘겨받은 우리은행의 남은 과제는 골밑의 ‘해결사’ 캐칭에게 볼을 연결하는 것. 종료 5초전 캐칭의 골밑슛이 빗나갔지만 볼은 운 좋게 삼성생명 선수의 몸에 맞고 나가 우리은행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엔드라인 밖에서 던진 김진영의 패스를 받은 캐칭은 두 번 실패하지 않았다. 승부를 뒤집는 역전 골밑슛으로 스코어는 67-66. 남은 시간은 3.6초였다.
삼성생명의 마지막 기회. 그러나 변연하의 패스는 어이없이 빗나갔고,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우리은행전은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신한은행에게 첫 패를 안기며 3연승을 질주하던 삼성생명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고, 7승2패가 된 우리은행은 선두 신한은행을 반 게임차로 추격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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