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분열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모두 후보로 나서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경우 범 여권 후보가 되는 상황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이 1위가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길리서치는 2, 3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2개 정당으로 분열돼 대선이 3자구도로 치러질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는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이 39.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였고, 호남에서도 손 전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박 전 대표는 20.1%로 2위였고 손 전 지사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한나라당 일부를 아우르는 중도개혁세력 후보라는 가정 아래 18.6%의 표를 획득하는 것으로 나왔다.
여권 내 차기 정치인에 대한 평가에서는 손 전 지사가 18.8%로 정동영(11.6%) 전 우리당 의장을 제쳤다. 다음은 한명숙(9.4%) 총리, 김근태(7.9%) 우리당 의장, 정운찬(4.9%) 전 서울대 총장 등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4년 연임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49.8%)이 반대(42.9%)보다 조금 많았으나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차기 정권’(60.2%)이 ‘연내 개헌’(29.1%)을 크게 앞질렀다.
토지공개념, 정ㆍ부통령제 도입 등까지 다루는 ‘포괄적 개헌’에 대해서도 찬성(52.6%)이 반대(29.4%)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9% 포인트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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