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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통신 전시회 '3GSM' 12일 개막/ LG-노키아 "3세대 휴대폰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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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통신 전시회 '3GSM' 12일 개막/ LG-노키아 "3세대 휴대폰 잡아라"

입력
2007.02.0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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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운명의 한 판 대결을 벌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이동통신서비스업체 모임인 GSM협회는 12~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 월드콩그레스 2007' 행사에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차세대 휴대폰 공동구매를 결정한다.

공동 구매업체로 선정된 휴대폰 제조사는 우리나라 KTF와 영국 보다폰 등 협회 이사회 멤버인 12개 이동통신사업자에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방식)같은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폰을 공급한다. 12개 사업자의 가입자만 6억2,000만명이어서 공급업체로 선정되면 연간 최소 1,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수출할 수 있다. 최종 선정업체발표는 12일이다.

현재 공급 희망업체로 참가한 곳은 LG전자, 노키아, 중국의 화웨이와 ZTE 등 4개사. 이 가운데 선정이 유력한 곳은 LG전자와 노키아다.

지난해 6,440만대의 휴대폰을 판 LG전자(세계5위)로선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될 경우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량을 늘릴 수 있어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4위인 소니에릭슨의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은 7,480만대.

공급량은 12개 통신사업자와 개별 협상을 통해 더 늘어날 수도 있어 LG전자는 소니에릭슨을 넘어 4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반면 지난해 3억4,750만대를 판매해 1위를 달리는 노키아가 선정되면 독주체제는 더 공고해진다.

LG전자는 미국 퀄컴 등 반(反)노키아 진영의 지원을 받고 있어 최종선정이 유력시 된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업계에서 노키아의 독주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그런 점에서 퀄컴등이 LG전자를 직ㆍ간접적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높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GSM협회에서 워낙 저가폰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대량 공급이 가능한 노키아를 제외하고는 판매할수록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폰을 50달러대에 공급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이번 선정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확대가 시급한 LG전자로서는 이를 마다하기 힘든 상황.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은 안좋지만 공급물량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우에 따라 세계 휴대폰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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