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설 ‘디자인콤플렉스’ 계획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두바이와 런던 등 해외 4개국을 순방한 오 시장은 이날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요 선진도시들의 눈부신 성공의 핵심 키워드는 ‘선점’이란 사실을 깨달았다”며 “동북아권에선 아직 디자인산업을 성장동력산업으로 정하고 뛰는 도시가 없기 때문에 (디자인컴플렉스 사업을) 서둘러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2010년까지 동대문운동장에 디자인콤플렉스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 시장은 “디자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인 전시장시설을 장소만 확보되면 빨리 착공하고 싶다”며 “경제 전장터에서는 2등이 가져갈 것은 정말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동대문 패션시장은 중ㆍ저가, 소량ㆍ다품종, 첨단 디자인 등의 브랜드를 구축했다“면서 “향후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외국 선진도시들이 주요산업을 선점했듯이 서울도 10년 또는 30년 후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시정개발연구원 인력, 외부전문가, 시 공무원 등으로 구성되는 ‘미래 경쟁력추진단’(가칭)을 구성해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국제적인 금융도시로 발돋움한 런던을 방문해 투자자 입장에서 형식적인 개방ㆍ규제 완화와 진심이 담긴 개방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우리나라의 개방과 규제완화는 세심한 부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고 정부 개방정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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