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주식형 펀드의 출발이 좋지 않다. 다만 급락장세 속에서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가치주 투자 펀드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 비중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의 연초 이후 2일까지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4.04%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59%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성장형 펀드들은 시장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성장형 펀드 190개 가운데 대부분이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부진한 성장형 펀드 중에서도 저평가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가치주 스타일의 펀드들은 뛰어난 수익률 방어 능력을 발휘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 상위 10개 성장형 펀드 중 7개가 가치주 펀드였다.
소형 가치주 펀드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이 마이너스 1.63%로 전체 성장형 펀드 가운데 손실 폭이 가장 적었다. 대형 가치주펀드인 푸르덴셜운용의 ‘PruValue포커스주식1B’(-1.71%),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형1’(-1.72%)과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1.90%)이 2~4위를 차지했다.
제로인 관계자는 “통상 약세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가치주 펀드들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밖에 일부 배당주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고, 최근 금융주 강세의 영향을 받아 금융주 섹터 펀드도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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