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주야간 2교대 근무제 도입이 또 다시 무산됐다.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는 2일 버스생산 노조원 678명을 대상으로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찬성 250표, 반대 428표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회사와 노조는 지난달 31일 '주야간 10시간 근무제 도입'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지난달 3일에 이어 또다시 노사 협상 잠정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전주공장의 노사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집행부가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측과 재협상에 나서야 할 형편이지만 이미 두 차례나 노조원들의 추인에 실패함에 따라 사실상 힘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제 도입에 맞춰 선발한 700여명의 예비인력 채용이 무산되고, 시설확충과 인력충원을 마친 지역 부품협력업체(50여개)의 경영난 가중 등 적지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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