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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10년만에 6,449억 배당… 론스타 3,542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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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10년만에 6,449억 배당… 론스타 3,542억 챙겨

입력
2007.02.07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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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은 2일 주주들에게 총 6,449억원(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외환은행이 배당을 하는 것은 외환위기 전인 1996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 64.62%를 보유한 론스타펀드는 4,167억원의 배당을 받게 됐다. 하지만 배당액의 15%인 세금(625억원)을 빼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은 3,542억원이다. 이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2조1,548억원의 16.4%에 해당한다.

외환은행은 최대 1조 9,633억원까지 배당을 할 수 있어 일각에선 론스타가 외환은행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고배당을 실시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외환은행이 최대 배당 가능액의 3분 1 수준에서 배당을 자제한 것은 외환은행 재매각을 염두에 두고 은행의 자산가치를 크게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론스타로선 과도한 배당으로 소액주주들에게 이익이 분산되는 것보다 회사 자산으로 남겨둬 매각 가격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당 1,000원의 배당을 하더라도 업계 상위수준인 12.4%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해 회사의 자산건전성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배당이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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