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적을 얻은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성씨(姓氏)는 김, 이, 박, 최씨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이 지난해 10~12월 귀화 외국인 110명에게 허가한 새 성씨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51명이 김씨 성을 선택했고 15명이 이씨, 14명이 박씨, 11명이 최씨를 각각 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주요 성씨 분포와 일치하는 것이다. 그 뒤로는 문씨(5명), 장씨(4명), 허씨(3명) 등 순이었으며, 이들이 허가받은 성씨는 총 11개였다.
귀화 외국인의 창성(創姓ㆍ성을 만듦)은 2005년 1,471명, 지난해 1,838명으로 급증 추세에 있다. 이들의 성씨 통계는 이번 서울가정법원의 집계가 처음이다.
이들 외국인의 본은 한양이 9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금산, 청주, 밀양, 원주, 해주 등도 있었다. 법원은 국내 친족 등 연고자가 있으면 이를 따라 새 성씨의 본을 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법원 소재지를 본으로 하기 때문에 이번 집계에서 한양이 가장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110명 중 중국 출신이 7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7명), 방글라데시(6명), 베트남(6명) 등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이 뒤를 이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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