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를 즐긴다면 올해는 제브라(Zebraㆍ 얼룩말) 무늬목에 주목하자. 천연 소재를 선호하는 웰빙 경향과 미니멀리즘적인 요소가 결합하면서 아프리카의 초원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무늬목과 블랙이 가구 및 인테리어 소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적 권위의 쾰른 국제가구박람회 2007(International Moebel Messe Koeln 2007)에서는 올해 가구 및 인테리어의 세가지 경향으로 ‘대범한 무늬목 활용’ ‘하이그로시의 지속’ ‘믹스&매치’를 꼽았다. 이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은 다양한 무늬목, 특히 제브라 무늬목은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에 이어 쾰른에서도 더욱 대범한 형태로 가구에 적용돼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쾰른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주방가구회사 넵스의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않았던 독특한 아프리카 수종이 많이 사용됐다. 무늬목의 자연스러운 결을 살리되 촘촘한 무늬 보다는 크고 대범한 무늬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최신 경향”이라고 전했다.
다소 밋밋해 보이는 하이그로시 제품도 여전히 인기다.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반영하듯 블랙&화이트로 깔끔하게 마감한 제품은 물론 무늬목에 하이그로시를 입혀 고급스러운 광택을 더한 것도 많이 나왔다.
천연 나무 소재와 하이그로시의 강세속에 박람회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해준 원동력은 ‘믹스&매치’의 기술. 조류의 알 껍질에 나타난 자연스러운 크랙(crackㆍ 금)과 카슈칠을 해서 가구 표면을 드라마틱하게 장식하는가 하면 국내 자개공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가구 표면을 장식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었다. 아프리카와 동양, 모더니즘 초기의 아르데코 양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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