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미국프로농구(NBA) 최장신 기록이 갈아치워질까.
NBA 하부리그 중의 하나인 ABA에 무려 236㎝의 장신 선수가 등장해 화제다. 1일(한국시간) 메릴랜드 나이트호크스에 입단한 중국 하얼빈 출신의 순밍밍(23)이 그 주인공이다. 그의 신발 사이즈는 335㎜, 몸무게는 160㎏에 육박한다. 구단이 준비한 XXXXXXL 유니폼이 너무 작아 입을 수가 없다고 투덜대던 그는 목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언젠가 NBA로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뛰었던 순밍밍은 ‘꿈의 무대’ NBA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1년 반전에 태평양을 건너왔다. 한때는 성장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생명까지 위협 받았으나 뇌하수체의 종양 관련 수술을 두 차례 받아 건강 우려도 말끔히 털어냈다.
그 동안 유망주 리그인 USBL에서 닷지시티 레전드 소속으로 뛰며 NBA의 ‘간택’을 기다렸지만 그 어느 팀에서도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체력과 스피드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하지만 NBA의 마티 블레이크 스카우트팀장은 “일단 그의 이름은 리스트에 올라와 있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키는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순밍밍이 NBA 입성에 성공할 경우 역대 최장신 선수가 된다. 휴스턴 로키츠의 간판스타 야오밍(229㎝) 보다 7㎝나 크고, NBDL 애너하임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하승진(223㎝) 보다 반 뼘이나 크다. 또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북한 대표팀의 이명훈(235㎝)도 능가한다. 지금까지 NBA 최장신 기록은 루마니아 출신 게오르그 무레산과 마뉴트 볼이 보유한 232㎝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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