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이 ‘탈세 혐의’로 법정에 섰다.
네덜란드 일간지 ‘알헤메네 다흐블라드’는 31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이 거주지 위장 이전 혐의로 네덜란드 덴 보쉬에 있는 법원에서 심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히딩크가 받은 혐의는 2002한일월드컵 직후 PSV에인트호벤 감독으로 재직할 때 네덜란드가 아닌 벨기에 아셀에 집을 얻고 실제로는 살지 않았다는 것. 세금이 무거운 네덜란드에 비해 아셀은 이른바 ‘조세 피난처’로 통한다. 히딩크는 이로 인해 140만 유로(약 17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 해 7월 네덜란드 검찰에 의해 기소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히딩크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공판 직후 “한일월드컵 이후 PSV에인트호벤 감독으로 부임할 때 구단 인근에 집을 구해야 했고 지인의 소개로 벨기에에 거주하게 됐다. 하지만 여자친구 엘리자베스가 주로 암스테르담에 있었고 나는 외국 팀들과 경기로 대부분 해외에서 지냈다”고 주장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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