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 단일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 5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이는 국가 전체 수출의 15.5%에 달하는 것으로, 매일 1억3,800만 달러씩 수출한 셈이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생산분을 제외한 본사의 전체 수출규모는 505억4,000만 달러(48조 2,241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1981년 수출은 3억2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어 1991년 41억 달러, 2001년 164억9,000만 달러, 2003년 285억8,000만 달러, 2005년 465억6,000만 달러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분야별로는 반도체가 160억 달러, 휴대폰이 150억 달러, LCD가 108억 달러로 주력 3대 품목별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TV는 18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TV부문의 수출이 이처럼 작은 것은 해외 생산ㆍ판매가 90%에 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기업의 전체 수출액 3,259억9,000만 달러 가운데 15.5%를 차지, 한국이 수출 3,000억 달러를 넘어서는데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부문과 LCD 부문, 휴대폰 부문이 골고루 호조를 보여 수출 50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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