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31일 “국민들은 진보 세력의 단결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민주노동당이 중심이 된 진보 대연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문래동 당사에서 가진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진보 세력이 하나로 뭉치면 충분히 집권도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다”면서 “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누구라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국민들이 우리당에게 했던 기대들이 흐트러지고 있기 때문에 민노당이 그 기대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당의 정체성을 흐트러뜨리는 행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연금 보험료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소득 노인층을 위해 기초연금제를 도입하고,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644만명에게 향후 5년간 보험료 절반을 지원하자”며 “정부와 연봉 5,000만원 이상의 상위 소득자, 사업장 가입자 등이 각각 분담하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의 제안은 전날 창당 7주년을 맞은 민노당이 지지율 하락 등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생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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