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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은 짧아도 영광은 길다'/ 안현수 2관왕 등 하루 무더기 金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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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은 짧아도 영광은 길다'/ 안현수 2관왕 등 하루 무더기 金 3개

입력
2007.01.3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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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내린 눈이 중국 창춘(長春)을 새하얗게 덮었다. 하지만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22ㆍ한국체대)를 비롯한 태극전사의 가슴은 새까맣게 탔다. 중국이 금메달 3개를 따낼 때 한국은 1개에 그쳐서다. 세계 최강이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태극전사들은 이를 악물었고, 그들이 얼음판을 지칠 때마다 금메달이 쏟아졌다.

한국 쇼트트랙이 자존심을 회복했다. 안현수가 금메달 2개를 따낸 데 힘입어 한국이 31일 우후안 빙상장에서 벌어진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마지막 날 경기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 함께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8개를 4개씩 나눠 가졌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이규혁이 남자 1,500m에서 우승했다. 이날 빙상에서만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중국(금12, 은11, 동14), 일본(금7, 은2, 동7)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렸다.

안현수는 남자 1,000m에서 김현곤(22ㆍ강릉시청)과 함께 1,2위로 나란히 골인했다. 안현수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결승선 약190m 전방에서 중국으로부터 선두를 탈환해 역전우승의 주역이 됐다.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안현수는 한국 선수로는 첫 2관왕이 됐다.

진선유(19ㆍ광문고)도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1,500m)의 주인공 정은주(19ㆍ서현고)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중국에 우승을 내줘 2위에 그쳤다.

금메달 소식은 쇼트트랙에 앞서 스피드스케이팅이 전했다.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28ㆍ서울시청)은 남자 1,500m 결승에서 1분49초24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문준(25ㆍ성남시청)과 함께 금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지난 2003년 아오모리 대회에 이어 1,500m 2연패에 성공한 이규혁은 1일 자신의 주종목 1,0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앞선 여자부 1,500m에서는 이주연(20ㆍ한국체대)이 2분1초60으로 2위에 올랐고, 알파인 스키에서도 오재은(24ㆍ국민대)과 김선주(22ㆍ중앙대)가 2,3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는 전날 바이애슬론 여자 10㎞ 추적에서 규정을 어기고 1,2,3위를 휩쓴 중국선수들에게 금ㆍ은ㆍ동을 모두 수여해 물의를 빚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한 종목에서 같은 국적의 선수가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독차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창춘(중국)=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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