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6)이 현재 마카오에 머물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1일 홍콩에 주재하는 복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0일 시작된 북미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협의와 관련된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이 2005년 홍콩의 한 은행에 ‘김철’이란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했다며 “이 계좌에 대해 최근 은행측이 어떤 식으로든 설명을 요구해 김정남이 곧 홍콩에 오기로 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계좌는 미국의 금융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김정일의 비자금 관리 등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스스로 김정남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을 따로 취재했다며, 사진도 게재했다. “28일부터 마카오에 체재하고 있다”고 밝힌 이 사람은 휴가를 얻어 혼자서 마카오에 왔다고 주장했다.
2001년 5월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불법 입국하려다 추방된 바 있는 김정남은 2004년 베이징(北京) 체류설과 일본 기자들과의 인터넷 메일 교환설 등을 퍼트리는 등 계속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