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왕’ 박세리(30ㆍCJ)가 은퇴 후의 꿈을 키우기 위해 대학에 입학했다. 숙명여대 정치행정학부 신입생이 된 것. 31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박세리는 2007학년도 정시모집 ‘숙명 글로벌리더’ 전형에 지원해 1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선발돼 4년간 장학금을 받는다.
박세리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프로골프 선수로서 각국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많다”면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해 이론적 지식을 갖추고 은퇴 후에는 국가간 상호교류에 기여하는 스포츠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세계 각 분야에서 여성의 리더십이 부각되고 있으며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뛰고 있는 박세리는 학교에 직접 등교하지는 않고 인터넷 등으로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박세리는 향후 스포츠외교 관련 대학원에도 진학해 스포츠 외교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출 계획이다. 1996년 충남 공주 금성여고를 졸업한 박세리는 숙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매니지먼트 석사과정 주임교수인 이경철 프로의 권유로 대학에 지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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