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금호건설 임직원들의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무척 강합니다."
평사원으로 출발해 30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위치에 오른 금호건설 이연구 사장은 "건설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개발형 주택사업 확대, 기획 및 제안형 공공사업 수주 강화, 해외시장 공략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 1조6,000억원, 수주 4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1.5배나 늘려 잡은 것이다.
이 사장은 "해외사업 부문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치민의 아시아나플라자 착공을 계기로 22년만에 재기의 닻을 올렸다"며 "올해는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중동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수주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과 두바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공항공사와 도로공사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주택부문에서는 올해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7,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 공개 등의 영향으로 주택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 "이라며 "단순 시공 위주의 아파트 사업보다는 대형 제안형 개발사업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